역대 최대 규모인 48개국이 참가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11일 마침내 막을 올렸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7월 19일 결승전까지 총 104경기를 치른다. 경기가 열리는 16개 도시에 워싱턴 D.C.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수도답게 이 어느 도시 못지않은 월드컵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워싱턴 한인사회는 발 빠르게 응원 채비를 마쳤다. 버지니아한인회(회장 김덕만)와 워싱턴대한축구협회(회장 박희춘)가 공동 주최하는 '워싱턴 한인 공동응원전'이 열린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메시야장로교회, 옴니화재(대표 강고은) 등이 특별협찬으로 함께한다. 준비위원회는 '미국 워싱턴 속 대한민국, 그리고 붉은 악마'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세대와 지역을 넘어 한인사회가 하나 되어 응원하는 단합, 한인 비즈니스와의 상생, 차세대 한인들의 자긍심 고취라는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준비위원회는 "2002년 월드컵 당시 거리마다 울려 퍼졌던 뜨거운 응원과 공동체의 감동을 워싱턴에서 다시 재현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축구를 넘어 세대와 지역, 교단을 초월해 함께 웃고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는 화합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A조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는다. 한국 경기 일정은 1차전 체코(6월 11일 밤10시), 2차전 멕시코(6월 18일 밤9시), 3차전 남아공(6월 24일 밤9시)이다.

손흥민·이강인·김민재 등 황금세대가 이끄는 태극전사들을 향한 응원 열기와 함께, 워싱턴의 이번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편 FIFA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 조직인 '프리덤 250'이 손잡고 내셔널 몰에 'FIFA 월드컵 2026 팬 존'을 열었다. 국회의사당 인근 내셔널 몰에 마련된 이 팬 존은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대회 전 기간 운영되며, 미국 대표팀 경기는 물론 32강 전 경기를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한다. 일부 경기는 새벽 1시까지 상영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먹거리, 음악 공연, 문화 프로그램, 청소년 체험 행사 등이 함께 마련된다.

D.C. 유나이티드는 다운타운 D.C.의 프랭클린 파크(6월 12~14일)와 네이비야드 팅게이 플라자(6월 19~21일)에서 단체 관람 행사를 연다. 최대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야외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청소년 축구 활동, 음악 공연, 지역 푸드 트럭도 함께한다. 미국 대표팀은 6월 12일 파라과이, 6월 19일 호주, 6월 25일 터키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밖에 톰스 워치 바(내셔널 하버·네이비야드), 쉽가르텐(타이슨스), BOE(클래런던), 오버/언더 스포츠 바(마운트 버넌 트라이앵글) 등 워싱턴 광역권 곳곳의 스포츠 바와 비어가든도 월드컵 기간 내내 단체 관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