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기상 당국은 올해는 평년보다 다소 조용한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DMV지역 주민들에게 폭우와 홍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National Hurricane Center)의 마이클 브레넌 소장은 올해 허리케인 시즌이 평년보다 다소 낮은 활동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올해 대서양에서 열대성 폭풍이 8개에서 14개 정도 발생하고, 이 가운데 3에서 6개가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 중 1개에서 3개는 카테고리 3 이상인 대형 허리케인(Major Hurricane)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록적인 허리케인 시즌 이후 나온 전망으로 2025년에는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 5 허리케인이 세 차례 발생해 최근 수십 년 사이 가장 활발한 시즌 중 하나로 기록됐다.
하지만 브레넌 소장은 활동량이 적다고 해서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브레넌 소장은 “평년보다 조용한 시즌이라고 해서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부 대서양 연안 지역에 직접 상륙하는 초강력 허리케인이 아니더라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워싱턴 D.C. 지역과 같은 내륙 지역에서는 강풍보다 폭우가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넌 소장은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으로 인한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은 폭우와 홍수였다”며 “워싱턴 광역권 주민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도 바로 이 위험”이라고 밝혔다.
또한 허리케인이 반드시 버지니아나 메릴랜드 해안에 상륙해야만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멕시코만 연안이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상륙한 허리케인도 수백 마일 떨어진 워싱턴 지역에 대규모 폭우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러한 강우 위험은 허리케인의 풍속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해변을 찾는 여행객들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브레넌 소장은 허리케인이 수천 마일 떨어진 대서양 해상에 있더라도 강한 파도와 이안류(Rip Current)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허리케인이 만들어낸 높은 파도와 이안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해변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이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해변 방문객들에게 구조요원이 있는 구역에서 수영하고, 경고 깃발을 확인하며, 바다 상태가 위험해 보일 경우 물에 들어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허리케인 발생 횟수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 한 번의 폭풍만으로도 대규모 홍수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시즌 내내 기상 정보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프레스 김 훈 기자